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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11월 29일

[잇데이] 에어프라이어에 쏙 담긴 풀무원 피자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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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적응한 외국 음식이다. 미군 휴양지로 쓰이던 호텔에 피자집이 처음 생긴 뒤 한국 최초의 피자 프랜차이즈가 생긴 게 1985년, 그 뒤 피자는 다양한 변주를 거치며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화덕에 굽는 이탈리아식 피자부터 치즈를 두툼히 넣은 시카고 피자까지, 뛰어난 기술과 고급 재료를 넣어 값비싼 피자부터 칼국수 한 그릇 값 정도의 피자까지. 생각해보면 서양 음식 중 피자처럼 한국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포개진 서양 음식을 찾기 힘들다.

 

특별한 곳에서 일상의 부엌으로. 한국에서 피자가 보급된 과정은 이런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초기의 한국 피자는 아무데서나 먹어볼 수 없는 별식이었지만 이제 어디 가서 그런 말을 하면 나이 든 사람 취급을 받을 뿐이다. 어디에나 피자가 있다. 대표적인 배달 음식으로 취급받았던 시대를 넘어 냉동 피자의 부흥까지. 냉동피자 시장은 2020년에서 2022년까지의 2년 동안 약 30%가량 성장했다.

 

 

 

 

풀무원 역시 냉동 피자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름도 귀여운 에프쏙포켓쏙 피자(이하 쏙쏙피자)는 풀무원이 출시한 최신형 피자다. 이름은 귀엽지만 쏙쏙피자가 만들어진 생각의 깊이는 깊다. 쏙쏙피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크기 그 자체다. 쏙쏙피자는 이름처럼 쏙 들어간다. 어디에 들어가냐고? 에어프라이어에, 그리고 냉장고에. 이 두 요소에 쏙쏙피자의 깊은 배려가 있다. 맛 이전에 냉동피자의 핵심 요소는 편리한 조리와 효율적인 보관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저온으로 보관하는 '콜드 체인'이 확산되고 냉동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 등장한 조리기구가 있다. 바로 에어프라이어다. 에어프라이어 친화성이 이제 오늘날 냉동식품의 주요 구매 욕구 중 하나가 되었다. 쏙쏙피자는 바로 그 부분을 쏙 파고들었다.

 

 

 

 

 

보통의 냉동 피자는 에어프라이어에 한 판을 다 넣을 수 없다. 크기 때문이다. 풀무원의 히트상품인 '노엣지 피자'도 10인치 안팎이라 에어프라이어에 쏙 들어가지 않는다. 에어프라이어에 넣으려면 잘라서 넣어야 하는데 이것도 문제다. 자른 피자는 부채꼴 모양이니 원형의 에어프라이어에 딱 맞게 들어가지 않는다. 피자를 1/4판 잘라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조리했다면 나머지 3/4판은 골치다. 풀무원은 에어프라이어 사이즈에 들어가는 6.7 인치 피자로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다.

 

 

 

 

 

풀무원의 이러한 노력은 먹기 전과 후의 포장으로도 이어진다. 보통 냉동 피자는 각진 종이 상자 안에 들어 있다. 보기야 좋을 수 있지만 냉장고에 보관하자니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 풀무원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쏙쏙피자의 포장재를 비닐 파우치 형태로 만들었다. 종이 상자 없이 피자만 냉동실에 쌓아 넣을 수 있어 상당히 효율적으로 냉동실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쏙쏙피자는 '불고기 & 치즈'와 '트리플미트 & 치즈' 두가지다. 두 가지 모두 풀무원 냉동피자의 자랑인 '노엣지'가 적용되어 있다. 끝부분이 두툼한 보통의 피자와는 달리 끝을 얇게 처리하고 치즈를 끝까지 올려서 '끝까지 맛있는' 피자다. 이런저런 디테일이 모인 덕에 에어프라이어를 180도로 예열한 뒤 6분만 기다리면 웬만한 배달 피자 부럽지 않은 피자를 즉시 즐길 수 있다. 예열 시간을 포함해도 냉동실에서 꺼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기까지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스프를 넣어줄 필요도 없고 면을 뒤적거릴 필요도 없으니 라면보다 간단하다. (사진속의 에어프라이어는 풀무원의 스팀글라스쿡 제품이다. 4.5리터 (지름 21cm) 투명 강화유리 바스켓에 쏙쏙피자 한 판이 조리 가능한 투명한 유리바스켓으로 되어있어 조리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쏙쏙피자에 최적화된 바스켓이 특징이다.)

 

 

 

 

 

맛은 어떨까. 피자의 상향평준화를 느낄 수 있는 맛이다. 피자 크기가 작아진 만큼 끝까지 치즈가 올라가서 끝부분까지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반가워진다. 토핑 역시 한 판 먹기에 아쉽지 않을 만큼 넉넉히 들어 있다. 혼자 저녁을 먹는 중학생이나 식사량 적은 어른이라면 충분히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양이다. 냉동 피자의 토핑인 불고기나 트리플미트에 들어가는 소시지 같은 식재료는 냉동 상태에서 가열해도 맛의 편차가 덜하다. 또, 풀무원은 도우 역시 신경 썼다. 3단 발효 숙성 과정을 거친 뒤 화강암으로 만든 오븐에 구워 도우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이런 맛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식품기업의 기술력이다. 피자의 구조 자체는 간단하다. 밀가루를 반죽해 도우를 만든다. 얇게 편 도우 위에 토핑을 얹고 오븐에 구우면 피자가 된다. 이를 위한 밑준비가 간단치 않기 때문에 피자를 사먹는 것이다. 피자 도우는 별도의 발효와 숙성을 거쳐야 맛있어진다. 토핑 역시 먹고 싶은 만큼 다 따로 준비해둬야 한다. 화덕은 클수록 좋다. 이 모든 설비와 준비를 집에서 하면 번거롭기 때문에 피자를 사먹는 게 더 효율적이다. 배달이 아닌 냉동 피자는 피자를 사먹는 방법 중 가장 편리한 방법 중 하나다. 풀무원 쏙쏙피자는 그 중에서도 최신형으로 편리한 피자다.

 

 

 

 

이렇게 수준급의 맛을 구현하고 즐기는 방법은 점차 간단해진다. 그게 풀무원의 기술력이다. 냉동식품을 요리하기 위한 절차는 상당 부분 가열이 전부다. 그마저도 에어프라이어가 등장한 이후 가열 과정이 더욱 간편해졌는데 역설적으로 더 맛있어졌다. 피자도 그렇다. 전자레인지로 냉동피자를 조리하면 가장자리의 물기가 말라 딱딱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로 피자를 돌리면 음식 표면이 촉촉히 유지된다. 식품의 발전상을 생각하며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쏙쏙피자를 먹고 있으면 약간 감상에 빠질지도 모른다. 인류의 식품공학 기술이 여기까지 발달했나 싶어서. 아무나 못 먹던 이국의 음식을 에어프라이어로 6분만 돌리면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좋은 음식의 조건 중 하나는 점점 발전하는 음식이다. 오늘날 고객의 편리를 생각해 고칠 점을 개선시켰고, 그 결과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태어났다. 풀무원 쏙쏙피자는 그 면에서 맛있는 음식을 넘어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돌려 먹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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