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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21일
[인터뷰] "중요한 것은 진정성". 풀무원, 바른먹거리로 ESG경영 실현한다
원경선 원장부터 시작된 ‘이웃사랑’과 ‘생명존중’ 정신을 ESG 경영으로 계승∙발전
환경∙공급망∙인권∙정보 보안∙사회공헌∙지배구조 등 ESG 전반에 걸쳐 실질적 계획 수립, 실행 예정
풀무원 원료, 생산, 배송부터 제품까지 Supply Chain 전 과정에서 ESG 경영 이어나갈 것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가 전 세계 기업들의 경영 키워드로 떠오른 오늘날, 기업의 태생부터 ESG와 함께해 온 풀무원은 ESG 모범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웃사랑’과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고민과 실천을 꾸준히 해왔고, 이러한 활동이 자연스럽게 ESG를 내재화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풀무원은 ESG 각 부문에 걸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실제로 어떻게 실행에 옮기고 있을까? 풀무원의 ESG경영팀 김현수 팀장을 통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풀무원의 남다른 ESG 경영 철학
Q. 풀무원은 태생적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기업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유기농법 개념을 도입해 ‘한국 유기농의 아버지’라 불리는 풀무원 농장의 창립자 故원경선 원장은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사람과 자연의 건강에 이로운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풀무원은 그 유지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 미션을 바탕으로 식물성지향(Plant Forward), 동물복지(Animal Welfare), 건강한 경험(Healthy Experience), 친환경 케어(Eco-Caring)라는 4대 핵심전략을 수립하고 기업 정관을 개정했습니다.
이처럼 풀무원은 지속적으로 식품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정신과 노력은 오늘날 강조되고 있는 ESG 경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덕분에 풀무원은 E,S,G 각 분야에서 ESG경영을 자연스럽게 기획∙실천하고 있는데요.
2021년 12월 국내 최고 권위의 ESG 평가기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주최한 ‘2021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ESG 대상’을 수상하며 풀무원 ESG 경영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고, S&P 글로벌이 발표한 2022년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 일명 DJSI)에서는 지속가능경영 연례 보고서(The Sustainability Yearbook Member)에 5년 연속 편입되기도 했습니다.
Q. ESG 경영을 바라보는 풀무원의 시각은 여느 기업과 사뭇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ESG 경영을 공시∙평가대응∙개선과제 진행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반면 풀무원은 외부 평가를 받기 위한 수준을 넘어, 기업과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ESG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당면 과제를 우선 순위화한 뒤 ESG경영팀과 현업 부서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보완∙투자∙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부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죠.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이라는 이른바 ‘풀무원 정신’이 기업 경영의 밑바탕에 깔려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ESG 경영 운영 체계도 촘촘하게 짜여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이사회와 ESG위원회에서 ESG 경영의 중∙장기적 전략과 목표를 수립하고 주요 의제를 설정하는데요. 사외이사가 ESG위원장을 역임하도록 함으로써 ESG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했습니다.
한편 최고경영자 회의체에서는 주요 이슈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개선과제 우수사례를 전 사업장 및 임직원에게 공유하고 핵심성과지표(KPI)에 ESG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여 ESG 경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관련 리스크를 관리합니다. ESG 전담 부서인 ESG경영팀은 이사회와 경영진에 ESG 이슈를 보고함으로써 ESG 경영의 전문성을 확보∙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논의해 도출된 개선과제를 실행에 옮깁니다. 각 과제당 적게는 3~4번, 많게는 8~9번의 보고를 거칠 정도로 각 과제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실천하죠.
대부분의 기업이 외주기관에 맡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통합보고서)의 기획∙작성∙발간, ESG 평가 대응 등도 ESG경영팀에서 직접 도맡습니다. ESG 실천에 대한 풀무원의 진정성과 풀무원에 ESG 경영이 깊이 뿌리내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죠.
탄소중립과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친환경 행보
Q.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풀무원은 어떻게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고 있나요?
유럽연합과 우리나라 등 전 세계 국가들은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각종 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는데요. 풀무원도 지난 2021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듬해 전사 가치체계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케어를 4대 핵심전략 중 하나로 수립했습니다. 올해는 국내∙외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스코프(Scope) 1∙2∙3를 아우르는 중∙장기적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정하는 한편 원료, 제조, 판매∙포장, 폐기에 이르기까지 풀무원의 가치사슬 전 과정에 대한 세부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보다 구체적인 풀무원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해 주세요.
먼저 풀무원 설비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9년 충북 오송에 세워진 풀무원 기술원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1등급(최고등급)을 받았고, 세계 3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의 골드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로하스 아카데미의 연수원은 에너지를 80% 이상 절감한 패시브하우스로 지어졌으며, 글로벌 김치공장은 에너지 효율 냉각 기술 및 스마트 팩토리 설계를 적용해 사용 에너지를 20% 이상 줄였습니다. 이외 다른 사업장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는 등 전사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풀무원기술원이 개발한 친환경 인증 소재 Bio-PET 적용, 녹즙 폐기물을 활용한 계란 난좌 제작 등을 통해 포장 및 폐기물의 환경 영향 저감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국산콩두부와 액티비아 제품은 탄소발자국 인증을, 풀무원샘물은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는 등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이를 인증받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식물성 원료 함량을 85% 이상으로 높인 식물성지향 식품과 동물복지 인증 원료를 통한 동물복지 식품 개발∙출시에도 힘쓰고 있으며, 식품 대기업 최초로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를 열어 친환경 식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해관계자들이 풀무무원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 이니셔티브에도 참여 중인데요. 풀무원은 앞으로도 재활용 포장재 적용 확대, 물류 및 판매 전기차 도입 등을 통해 친환경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사회 책임 경영으로 상생을 만들어 가다
Q. 공급망 ESG 관리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회사의 ESG를 넘어 공급망의 ESG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풀무원도 이에 발맞춰 건강한 공급망 ESG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식품기업은 협력업체의 95%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보니 공급망 ESG 구축이 한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여력이 부족한 협력업체에게 무작정 ESG 경영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공급망의 ESG 현황을 파악하고 ESG 경영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공급망 ESG 평가를 실시한 데 이어, 효율적인 공급망 ESG 경영 현황 진단 및 지원을 위해 'ESG 공급망 Alliance(가칭)'를 한국식품산업협회 및 우리나라 대표 식품기업 5개사에 제안하는 등 공급망 ESG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Q.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권 경영과 정보 보안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존에는 풀무원 임직원의 인권 보호에 주력했는데요. 작년 사람존중경영선언문 발표, 인권 보호 인력 충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경영 모범사례 선정 등을 두루 거치며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지역사회∙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인권영향평가 및 실사를 진행하는 한편 인권 신고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정보 보안과 관련해서는 ‘#풀무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작년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직무별 교육을 진행했으며, 신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인증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올해는 보안 관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정보보호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며, 전산 및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 김영환 인공지능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정보 보안은 단기간에 이루기 힘들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지속적인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이를 명심하여 앞으로도 보안사고 ‘제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자 합니다.
열린 지배구조와 의미 있는 사회공헌을 위한 노력
Q. 투명한 지배구조도 ESG의 중요한 덕목인데요. 풀무원에서는 이를 어떻게 실현하고 있나요?
지배구조 분야를 어렵게 여기는 여느 기업과 달리, 풀무원은 열린 지배구조를 수월하게 형성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권한과 역할을 적절하게 분배함으로써 주주 권리 향상 및 이사회 역할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요. CEO가 결정하던 이사 책임 경감 승인과 임원 특별 보상금 제도를 각각 주주총회와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로 이양했으며, 사내∙외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2022년 50억 원에서 올해 30억 원으로 축소해 한결 편안한 투자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경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토크쇼 방식의 열린주주총회와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경영 참여권도 더욱 폭넓게 보장하고 있습니다.
Q. 무조건적인 사회공헌이 아닌 의미 있는 사회공헌을 위해서도 노력하신다고요.
단순한 기부와 봉사활동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풀무원은 이보다는 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역사회에 바른 식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어린이∙시니어 대상 바른먹거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껏 35만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찾아가는 물∙환경 교육도 작년까지 1만 5천 회 넘게 진행했죠.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행사도 작년에만 19회 실시했습니다. 전량 폐기하던 대두 박을 유기농 비료로 만들어 지역 청년 농가에 기부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기쁨나눔재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식당 ‘밥집알로’에 식재료를 기부하는 등 청년 대상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차후에는 자립준비청년 대상 사회공헌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올 7월부터는 풀무원의 대표 CSV 사업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에 이은 ‘로하스 투게더’ 공장을 준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풀무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함께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설립한 이 공장에는 장애인 23명이 근무를 하고 있고, 향후에는 34명까지 채용을 늘릴 예정입니다.
Q. 풀무원의 ESG 경영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풀무원의 ESG 경영은 특정 분야에 국한돼 있지 않습니다. 전사적으로 힘을 합쳐 사업의 포트폴리오 자체를 ESG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친환경 행보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풀무원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곧 나와 지구를 위한 가치소비’라는 확신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풀무원표 ESG 경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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